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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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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깨달음이란 무엇일까요? 깨닫는다는 것은 ‘안다는 것’입니다. 다른 엄청난 것이 깨달음이 아니라 우주를 움직이는 법칙을 알았다는 얘기입니다. ‘우주가 제 마음대로 움직이는 줄 알았더니 하나의 어떤 질서에 의해서 움직이더라’ 하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지요. 인간들의 행동이나 인간사회의 모습이 우연인 것 같고, 억울한 희생자도 많은 것 같고, 중구난방인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까 어떤 법칙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대개 아는 것이 없습니다. 자기한테 닥치는 일도 모르지만 또 사회적으로 전체적으로 닥치는 일에 대해서도 모릅니다. 그 모든 사태에 대해 아는 게 없습니다. 모르니까 과학적으로 규명을 하기도 합니다. 가뭄이 몇 년 이상 계속되면 어떻게 되더라, 어떤 전염병이 나오더라, 하는 걸 과학적으로 규명을 합니다. 그런데 깨달음이란 과학적으로는 몰라도 그냥 아는 것입니다. 왜 계속 가문지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지식 없이 지혜로 알아지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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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으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깨달으면 일단 삶이 달라집니다. 사는 것과 살아지는 것의 차이를 아십니까? ‘산다’는 것은 자신의 의사가 개입된 적극적인 행동이고, ‘살아진다’는 것은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것입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삶이 달라지는가? 깨달으면 첫 번째로 앎이 생깁니다. 깨닫는다는 것은 ‘안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아는가? 우선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뭘 하던 사람인지, 뭘 해야 하는지,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이런 자신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됩니다. 자신이 떠나 온 곳이 어디인지, 앞으로 가야 할 곳이, 지금 어떤 시점에 있는지 알게 됩니다. 시작과 끝이 분명해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이탈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가 항해를 할 때 떠난 곳이 분명하고 갈 곳이 분명하면 표류를 안 하잖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분명치 않으면 망망대해에 떠서 표류하다가 좌초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사는 것이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살아지는 것입니다. 또 세상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세상공부를 굉장히 많은 밑천을 들여가면서 어렵게 하지요. 시간과 노력과 돈을 들여가면서 어렵게 세상공부를 합니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 세상을 다 알았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세상의 겉모습은 알 수 있을지언정 세상이 어떤 원리와 구조에 의해서 돌아가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니까 안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우주의 일원이다’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인간 세상의 일원일 뿐 아니라 우주의 일원으로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지요. 이렇게 나에 대해 알고, 세상에 대해 알고, 또 우주에 대해 알면 그 때는 도리를 알게 됩니다. 인간의 도리, 세상의 도리, 우주의 도리를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 도리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인간적인 도리와는 좀 다릅니다. 우주의 도리는 따로 습득을 해야 됩니다. 깨달으면 두 번째로 사랑이 생깁니다. 이때의 사랑은 우주의 사랑입니다. 『선계에 가고 싶다』를 보면 우주의 사랑이 어떻다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까? 인간적인 사랑, 인간들이 말하는 그런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너와 내가 하나라는 것, 같은 운명체라는 것, 한 나무의 같은 뿌리로부터 나온 열매라는 것, 이런 것을 알 때 진정으로 타인을 궁휼히 여기는 그런 사랑이 나옵니다. 이런 것을 모르면 그 때는 사랑이라고 하지 않고 정(情)이라고 부릅니다. 정은 본능적인 것이지만 사랑은 승화된 감정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생기면 같은 생명체를 사랑하게 되고, 또 같은 생명체가 아니더라도 자연을 사랑하게 되고,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애정을 갖게 됩니다. 깨달으면 세 번째로 자신이 아는 것, 사랑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를 갖게 됩니다. 아는데 그치지 않고, 또 사랑하는데 그치지 않고, 알고 사랑하는 것을 끝내 실천할 수 있는 의지력이 생기는 것이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하단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는데 일단 깨닫고 나면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상단에서 앎이 시작되어, 중단에서 사랑이 싹트고, 다시 하단의 의지로써 자신의 사명을 이뤄내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보통 삶과는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